지난 번 글에서는 브릿지 탈락, 상악동 점액 낭종 발견, 치과 3차 병원 진료 예약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서 점액낭종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게 된 경험 2탄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발치 수술과 회복 과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브릿지 안의 이들이 녹아 내리고, 일반적인 치료로 보존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의 치료 과정은 발치 이후 임플란트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발치 수술을 하기로 했어요. 이 상태가 정상적이면 그냥 수술이 아닌 일반적 치료로 발치가 가능했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그냥 마취 후에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수술을 하게 되었구요. 지난 번 과정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당일 입원 및 수술 과정은 아래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아요.
1) 혈액 검사
2) 엑스레이
3) 심전도 검사
1) 안내데스크
2) 탈의
3) 키/몸무게, 혈압 체크
4) 수술 전 상담
5) 수술 대기실
6) 수술실
7) 회복실
8) 퇴원
지난 번 포스팅에서 2-2)번까지 다루었기 때문에 오늘은 본격적으로 수술 대기실부터의 과정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드디어 수술 대기실에 입성합니다. 대기실에 들어가면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이름을 확인하신 후에 수액 라인을 잡아 수액을 달아주시고 잠시 후에 수술 시간이 다가오면 항생제를 미리 달아주십니다. 저는 평소에 겁이 별로 없는 타입이기도 하고, 전신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사는 상황이라 막 무섭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수술 대기실은 거의 1인용 리클라이너가 준비되어 있어서, 수액을 단 채로 리클라이너에 앉아서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기다리면 되요. 단, 모든 소지품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어서 핸드폰도 당연히 없기에 ㅠㅠ 사진도 못 찍고, 심심합니다. 그냥 거의 멍 때리는 수준으로 기다려야 되요. 이렇게 본의 아니게 명상(?)을 하고 있다보면 제 수술의 전공의 선생님(?) 같으신 분이 오셔서 수술 부위 체크하고, 수술 관련 설명 해주시고, 동의서를 받으십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받아갈 약까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세요. 저는 페니실린 주사제 부작용이 있어서(이런 거 있으신 분들은 의사 선생님께 진료할 때 다 미리 말씀하셔야 되요.) 처방약도 페니실린계가 아닌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주셨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조금 더 대기하면 다시 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호명하세요. 대기실 밖으로 나가보니 베드가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치과 수술이라 걸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침대에 누워서 정말 큰 수술 하는 환자처럼 수술실까지 모셔다 주십니다. ㅎㅎㅎ 침대에 누워 천청을 보며 수술실로 이동하는게 좀 낯설더라구요~
드디어 수술실입니다. 두둥~ 생각보다 많은 의료진분들이 계세요. 간호사 분만 4~5분은 계신 것 같구요. 의사 선생님도 마지막이 등판하시는 교수님까지 합치면 3~4분 정도 계신 것 같아요. 입장할 때 누워서 온 베드에서 수술실 베드로 옮겨 눕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수술실이 좀 춥거든요.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담요를 덮어주세요. 저는 꼭! 발가락 끝까지 덮어달라고 말씀 드립니다 ㅎㅎ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이것 저것 준비를 하시구요. 저는 입에 무슨 약을 머금었다가 뱉어내고(소독인 듯), 오른쪽 팔에 수술 중에도 제 혈압을 계속 잴 혈압계를 착용합니다. 엄지 손가락에 심박 체크하는 기계도 끼구요. 그리고 마취. 저는 부분 마취 + 진정 마취를 요청했기 때문에 두 가지 마취를 하는데요. 사실.... 수술 부위에 주사로 놓는 부분 마취가 역시나 가장 괴롭습니다. 엄청 날카로운 바늘로 입천장을 찌르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잠시 잠깐이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참아줍니다. 진정 마취는 수액 달았던 팔에 주사제로 들어가요. 내시경 할 때 하는 수면 마취와 비슷한데, 잠에 들 정도까지는 아니고 의식이 있는데 반응에 좀 무뎌질 정도? 로만 마음을 진정시켜줍니다.
드디어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수술이 시작됐어요. "안녕하세요" 하는 목소리에 교수님인 걸 알고 살짝 안도의 마음이 스쳤습니다. (요새 대리 수술이니 그런 것들이 가끔 뉴스에 나오잖아요 ㅎㅎ) 이가 녹아 내려서 발치가 쉽지는 않았어요. 모양이 잘 남아 있었던게 아니라서 드릴로 가는 소리도 들리고, 뽑아 내려고 힘 주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도 진정 마취 덕분인지 몸이 너무 긴장된다거나 무섭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아! 그리고 원래 임플란트 식립할 때 빼내려고 했던 점액 낭종이 이 뿌리 쪽과 맞닿아 있어서인지 발치를 하면서 같이 쭈욱 빠져 나왔어요. 나중에 들은 거긴 하지만 점액 낭종의 윤곽은 남아있고, 안에 있던 점액질만 쏘옥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은 10분 ~ 20분 정도? 빠르게 끝난 것 같구요. 회복실에서 30분~1시간? 정도 대기했다가 귀가했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서서히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사랑니 발치할 때 병원균에 감염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좀 불안함을 많이 느꼈는데요. 이를 요란 복잡하게 뽑아서 통증은 좀 있는 편이었어요. 한 3일 정도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회복 과정에서는 하루에 1번 처방된 가글을 잘 해주셔야 하고, 항생제도 잘 먹어줘야 해요. 그리고 살이 아무는데 도움이 되는 스프레이 제제가 있는데 그것도 잘 뿌려주셔야 하고요. 저는 2주 후 정도에 실밥을 잘 제거했구요. 다음으로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플랜을 짜기 위해 1개월 후 외래 진료를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는 임플란트 식립 플랜 및 수술 과정으로 포스팅할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06.05 - [About 건강] - 점액낭종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게 된 경험 (1)
점액낭종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게 된 경험 (1)
점액낭종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게 된 경험어느 날부터인가 이에서 서걱서걱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퇴근 도중 이에서 뭔가 후두둑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뱉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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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액낭종 때문에 서울 아산병원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게 된 경험 (1) (0) | 2025.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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