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코로나로 인해 운동, 활동량이 감소되면서 최근 변비 환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변비로 병원에 가는 분들은 많지 않으시죠. 보통은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서 먹기 마련인데요. 변비약 또한 약의 제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변비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변비약의 제제와 그에 따른 변비약 종류, 복용방법 및 유의 사항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약의 제제란 쉽게 말해 약물의 작용 기전을 뜻하는데요. 예를 들어 우울증 약이 있다고 치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있을 수 있고, 과도한 도파민 활동을 억제해 증상을 줄이는 약물이 있을 수 있겠죠. "어떻게" 작용하는가가 약물의 제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변비약 또한 이렇게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아래와 같은 종류들이 있는데요. 각각 원인과 증상에 따라 그에 맞는 변비약을 고르셔야 하구요. 잘못된 제제를 사용할 경우,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으니 꼭 확인 후, 맞는 제제를 고르시길 당부 드립니다.
연변하제는 수분 섭취 부족, 운동량의 부족 등으로 인해 변이 단단하게 굳어 배출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되는 변비약 종류입니다. 이 경우 약의 제제는 굳은 변을 묽게 해주어 대장을 통과하도록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변 내의 수분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 활성제가 주가 되게 되며 보통 도큐세이트 제제로 만들어진 변비약입니다.
대표적인 도큐세이트 제제는 아락실, 돌코락스 등으로 보통 1일 1회 취침 전에 복용하며, 연령과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합니다. 도큐세이트 제제의 약효는 보통 1~3일이 경과해야 나타나고 만성 변비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도큐세이트 제제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시키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미네랄 오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미리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삼투압성 완하제는 대장 내부에 수분을 증대시켜, 변을 부드럽게 해 줌과 동시에 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 배변을 돕는 제제로 '(수)산화마그네슘'이나 락툴로오스 등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락툴로오스 종류로는 듀파락 이지, 장쾌락 등이 있으며, (수)산화마그네슘의 대표적인 약품은 '마그밀정'으로 이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락툴로오스 제제의 복용 시 주의 사항은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실 경우, 아래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보시고, 의사 또는 약사에게 사전에 얄려주셔야 합니다.
또한 락툴로오스 제제는 장기간 또는 과량 투여 시 약물 의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용법 용량을 잘 지켜야 하며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을 경우, 약의 효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산화마그네슘, 수산화마그네슘 제제의 경우는, 신장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리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또한 마그밀정은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칼슘 성분이 함유된 우유와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칼슘 영양제를 복용중이라면 이 또한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그밀정은 일부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계)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극성 완화제는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강제로 자극해 배변을 일으키는 제제로 대표적으로 '비사코딜'을 들 수 있습니다.
돌코락스 좌약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비사코딜 제제로 15~60분 이내에 빠르게 작용하는 변비약입니다.
통상적으로 자극성 완화제는 도큐세이트 제제, 생약제제 등과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돌코락스 에스 또한 이 복합 제제 성분입니다. 또한 센코딜 에스정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복합 제제 성분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서 자극성 완화제는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제제라고 말씀드렸듯이, 이 변비약은 다른 약제에 효과가 없을 경우, 단기적으로만 사용하길 권장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강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사항에 해당할 경우 사전에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팽창성 완화제는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서 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배변 횟수를 늘리는 약 제제로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전자피 제제, 차전자피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차전자피의 경우 장내의 수분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야 합니다. 또한 차전자피, 차전자피환의 복용 시간은 식사 전 또는 자기 전이니 꼭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차전자피환을 드실 때 다른 약물의 흡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른 약과 동시 복용 시에는 반드시 1~2시간의 복용 간격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추가로 로페라마이드, 아편계 약물 같은 장관 운동 억제제를 동시에 복용 시 장관 폐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혹시 이 약을 복용하고 계시다면 차전자피 제제는 드시면 안되겠습니다.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동체는 장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로토닌 4형 수용체에 작용해 장의 수축, 이완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 활동을 유도하는 약 제제인데요. 이 성분은 만성 변비가 있으면서 위 4개 제제의 투여로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전문의약품이니 만큼 약국 등에서 구입은 불가능하고, 의사와의 진료 하에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변비는 대장의 염증이나 (수술 후) 협착, 치질, 치열, 항문의 협착 등으로도 발생이 가능하며, 당뇨볍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신경계 질환, 임신 등으로 인해서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변비의 원인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변비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과도한 다이어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변비약은 일시적인 증상의 해결일 뿐 근본적으로는 습관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장기적으로 재발을 막고, 속 편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물론 가장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지만)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상적인 대장 기능을 위해서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 평균 25~35그램의 식이섬유가 필요합니다. 식이섬유는 소화되어 흡수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분 보유 능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대장에서 수분을 포함한 변의 무게를 증가시키며 동시에 장 내벽을 자극하여 변의를 일으키고 배변 활동을 촉진합니다.
변비의 개선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평균 1.5~2리터(보통 6~8잔)의 수분을 물과 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면 배변하기 쉬운 부드러운 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변비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 체조, 조깅, 줄넘기 등은 대장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전신운동입니다. 또한 하복부를 자극하는 윗몸 일으키기와 같은 허리 운동도 복근을 강화하고 대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불안, 긴장, 과로 등의 스트레스는 변비를 유발하므로 적극 피해야 합니다. 매일 배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규칙적인 시간에 배변을 시도하여 좋은 배변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편도염 아닌 역류성 식도염 아닌 역류성 후두염, 아시나요? (0) | 2022.11.29 |
---|---|
ESR수치, 류마티스 염증 활성화를 알아보는 지표 (0) | 2021.08.24 |
침 하나로 비염 정복한 명의 (0) | 2021.08.20 |
댓글 영역